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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TIL

갈림길과 다시 시작하기

by HBGB 2026. 4. 3.

이전글이 새로운 시작이었는데, 다시 시작에 관한 글을 쓰게되었다. 그동안 많은 일과 변화가 있었다ㅎㅎ

작년에는 해외에서 좌충우돌으로 결혼식도 치렀고,
MNC에 합격하여 애널리스트로 일을 시작하기도 했다.
어렸을때 막연하게 해외에서 살고~ 글로벌 회사에서 일하고~ 이렇게 세웠었던 목표는 다 이룬셈이다.
물론 고충은 여전히 있다. 어딜가나 새롭게 똑같을 것 같다.
영어는 여전히 어렵다.
버벅거리면서 열심히 말하고 다닌다. 열심히 웃는다.

나뿐만 아니라, 세상도 많이 변했다.
내가 잠깐 커리어를 떠나서 새로운 나라에 정착하고, 새로운 삶의 여정을 시작하는 동안에
AI는 내가 속했던 인더스트리의 일하는 방식을 정말 많이 바꿔놓았다.

나는 이제 어떻게 커리어를 그려가야 할까? 고민이된다.
2018년에 프로그래밍을 접하면서 그렸던 그림은 이제 소용이 없다.
고민을 하다보니 나는 사실 지금 AI가 하는 일 - 구현 - 을 좋아했었다는 걸 요즘 깨닫는다. 과거 주니어개발자가 하는 만큼의 일만 좋아했었던 셈이다. 어찌보면 나같은 개발자는 진정한 의미로 AI에게 직업을 뺏긴것이다ㅋ.ㅋ


20대 중반, 내가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도하기전에 한참 커리어 방황을 했었다. 몇개월은 고민만 하다가 하는것도 없이 빈둥빈둥 누워지내기도 했었다. 변해야할 것 같은데, 변화가 두렵고 실패가 두려워서였다.

요즘 딱 그때 느낌이 든다.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느낌. 내가 여태 공부했었던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느낌이다. 지금은 예전처럼 변화자체가 두렵지는 않은데, 이놈의 비자가 두렵다. 싱가포르가 이렇게 비자얻기 힘든나라인줄 알았으면 그렇게 용감하게 못왔을 것 같다ㅎㅎ

그치만 바꿔야할 것 같은 느낌이 온다.
내 직감은 나를 여러번 살렸었는데, 그때마다 인생의 커다란 마일스톤을 이룰수 있었다. 이번에도.. 그럴수 있으면 좋겠다. 아니면 어쩔도리가 없다ㅎ.ㅎ
내 동료는 CFA를 딸 생각이라고 한다. 듣자마자 웃음이 났다. 저놈의 자격증은 학부때 질리도록 들었는데 지금 또듣다니..ㅋㅋ

이 블로그도 이제 사용하지 않게될 것 같다.
이 블로그는 사실 내가 진짜 뭔가를 할줄 안다고 뽐내기보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어필하기 위해서 만들었던 것 같다. (특히 한국에서) 하지만 '무언가가 되기 위한 가능성'을 키우는 건 이젠 지겹고 시들하다. 이제는 내가 사는 곳에서, 바로 배워서 바로 보이고 바로 써먹는 사람이 되고싶다.

고마웠던 블로그야.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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